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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오마카세, 인스타는 다 허세라는 인강 강사

Comments
전문가
사람들이 예전보다 잘 사는데 애를 안 낳는 이유가 인스타 때문이라니...너무 사안을 단순화해서 생각한다고 봄. 인스타가 큰 영향력이 없는 나라들에서조차 출산율 하락하는 건 어떻게 설명함? 지금 출산율 떨어지는 건 개발도상국 이상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에서 벌어지는 전세계적인 추세인데. 하다 못해 국사, 세계사나 경제, 사회같은 영역의 강사도 아니고 대입 수학 강사가 자기 영역 아닌 것에 대해서 저렇게 확신에 차서 말 안했으면 좋겠음. 그리고본인들이 대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맞게 강의를 잘 파는 사람들이지 사회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는 사람이 아닌 강사들이 자기 전문영역이 아닌 것들에 대해 하는 말에 동조할 가치도 못 느낌. 장사나 주식으로 돈 좀 번 사람이 모든 걸 아는 냥 세상 이치 떠드는 거랑 같은 꼴.
인고님
[전문가] 그렇다고 틀린내용도 아님 경제력 가진 나라에서도 이정도 출산률 저하는 없는데. 애초에 정책이니 부동산 가격이니 다 문제긴 하지만. 옛날이랑 따지면 별반 다를건 없음 금리도 어느정도 올랐고. 물가도 최저임금이랑 비교하면 미친듯이 오른정돈 아님. 근데 왜 결혼률과 출산률이 지하로 꼴아박냐를 보자면 진짜 sns의 발달로인한 경험위주의 생활방식, 해보지도 않고 어차피 안될거니깐 하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경향 탓이 큰거같긴 함.
전문가
[인고님] 출산율 저하에 있어 SNS는 가속요인 중 하나는 될 수 있을지언정 본질적인 요인이 아님. 우리나라는 통계자료 보면 이미 2000년 이전부터 출산율, 결혼율 하락세였음. SNS 발달때문이 아니라 이전 세대에서는 너무도 당연했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임. 개인적으로 그 본질적인 이유를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안정적인 일자리의 부족. 베이비부머 세대만 해도 대개 고졸은 몇살, 대졸은 몇살 쯔음에 취업을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거의 정해져 있었음. IMF 이전만 해도 한번 입사하면 정년퇴직이란 개념이 보편적이었기에 입사함과 동시에 인생플랜을 짜기가 어렵지 않았기 때문. 문제는 IMF를 기점으로 노동유연화 강화를 위해 비정규직이 보편화되면서 정년퇴직이 사라졌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사라졌음. IMF 이후에 취업을 하게 된 세대는 그 과정에서 부부가 이혼하고 아이는 버려지는 가정과 가족이 해체되는 모습을 직, 간접적으로 수없이 경험했고, 가족이라는 제도가 결코 절대적이지 않은데 굳이 사회적인 루트를 꼭 따라야만 하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됨. IMF 이후 확산된 비정규직과 대기업, 중소기업 간 소득 차이라는 요인은 쏙 빼놓고 SNS만 탓하는 건 기성세대가 청년 세대를 눈에 보이는 것에 쉽게 현혹되는 멍청하고 한심한 세대라고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고 봄. 그러나 그건 선후과 뒤바뀐 주장임. 청년 세대가 미래가치로 볼 수 있는 출산, 자가, 결혼을 포기하고 호텔, 오마카세,해외여행같은 현재가치를 선택했던 건 두번째 이유인 안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없기에 현재의 즐거움에 만족하기로 한 결과로 봐야 됨. 철이 없거나 멍청해서가 아니라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을 마주했을 때 포기하고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임. 깜깜한 밤에 얼마나 걸어가야할 지 알 수 없는 비포장도로를 마주했을 때, 어느 정도 이상의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날이 밝기를 기다리거나 다른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임. 코인 광풍이나 부동산 영끌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할 정도가 아니면 안정적인 미래를 얻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음. 20,30년 노력해서 보통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면 대개 사람들은 그런 삶을 추구함. 근데 우리의 현실을 보면 그렇게 노력하면서 살았던 현 노인세대들의 삶이 아름답지 않음. 청년 시기를 노력하며 살아온 노인들의 결과로 막상 높은 노인빈곤율을 마주하니 20,30년 노력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라는 말이 더욱 설득력이 없어짐. 청년세대는 불법을 저지르거나 도박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개인의 노력에 의해 인생이 미래에 드라마틱하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음. 차라리 이 시대의 청년들이 과거처럼 정보가 부족하거나 현실을 분석할 수 없을 정도로 멍청했다면 그냥 사회가 주입한 대로 20대에는 취업하고 30대에는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루트를 받아들였을 것임. 실제로 평균 학력이 낮고 소득이 낮은 청년이 많은 국가들의 특징이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애를 잘 낳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함. 이런 본질적인 이유들을 무시하고 현 청년세대를 무시하거나 비하하지 않았으면 함. 과거에는 더 힘들었다? 하지만 그땐 경제가 고도성장기였음. 오늘보다 나은 내일, 내일보다 나은 모레를 꿈꿀수가 있는 시대였고, 집 한채만 사도 재산이 불어나는 시기였음. 하지만 지금은 다시는 돌아오기 어려운 고도성장기를 지나 전문가들 누구하나 반박하지 못할 하락기에 접어들고 있음.
아른아른
[전문가] 네 하시는 말씀이 틀린 말씀은 아니죠. 그래서 본인의 인생을 왜 그렇게 극적으로 바꾸고 싶어하는건데요 ? 그걸 본질적으로 보면 SNS로 대표되는 타인의 삶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한 목표설정의 오인아닌가요 ? 한국보다 GDP가 좋은 나라도 안좋은 나라도 비정규직이 많은 나라도 정규직이 많은 나라도 이정도의 급격한 출산율 감소나 자살율 증가는 없습니다. 말씀하신데서 나오듯 안정적인 미래를 얻을 수 없다는 말씀부터가 안정적인 미래가 무엇인데요 ? 지금 한국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있습니까 총맞아 죽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 노동에 대한 착취가 심합니까 ? 인간은 평균을 두고 그 평균보다 자신이 못하다고 여기면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 평균에 대한 오인이 SNS와 같은 실제 내 삶과는 별개의 보여지는 매체에서 발생하는게 아니고 무엇인가요? 상류층의 혹은 재벌들의 아이들도 아닌데 명품을 가지지 못하는 아이들을 차별한다는게 문화적으로 올바른 문화라고 말씀하실 셈이라면 그런 국가에 대한 예시를 부탁드립니다. 그 어떤 형태의 국가에서도 현재 한국과 같은 극단적인 인구 소멸현상과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는 국가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런 문화의 뿌리는 좁은 땅... 심지어 그 땅조차도 산지가 대부분이기에 거주지의 인구밀도는 더 높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부대끼는 삶에서 긍정적으로는 한국의 정이 부정적으로는 한국인의 타인에 대한 민감성 혹은 눈치가 생긴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여기서 한국은 정이 사라지고 민감성만 남았죠. 이게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인을 명확히 하고 자각한 개개인이 노력하지 않고서는 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구요.
타넬리어티반
남의 가장 최상의 모습 하이라이트를, 나의 평범한 혹은 좋지 않은 일상과 비교하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지. 다만 출산율 문제에 저건 극히 미미한 영향일 듯. 너무 근본적인 문제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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